창녕 우포 여행에서 식후경을 지키기 위해 들렀던, 나름 이 지역에서 유명한 국밥집이란다.
수구레? 국밥이라는데 동네 하나로마트에 들르게 되면 꼭 소고기 한 팩이나 하다못해 국거리사태나 양지라도 사면서 내가 흔히 알고 있는 기름덩어리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약간 질긴 듯 쫄깃한 식감에 비계 비슷한 느끼함도 살짝 가미되어 있지만 확실히 기름덩어리는 아닌 맛이다.
선지가 들어가 있어 그리 나쁘지 않은데?
국물이 살짝 밸런스가 맞지 않아 좋은 재료들이 각기 화목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특유의 호불호가 갈리는 이 식감을 폄하하긴 아깝긴 하다.
다행인 건 코로나 잠잠할 때, 때마침 내리는 비로 손님이 없어 수월하게 배를 채웠다.
수구레와 선지가 들어간 소고기 국밥인데 사실 내가 선호하는 소고기 국밥은 아니었다.
수구레 식감은 케바케 중에서 나에겐 케~
생태촌 관리자 분께 몇 군데 식당 추천을 요청드렸고, 전날 저녁에 방문했던 청국장 식당과 여기 두 군데를 추천받았었는데 청국장은 영~ 글쎄~ 아니올시다 였지만 여긴 조용한 시골 동네치곤 괜찮았다.
PS - 다음 해 21년 10월 하순에 가족들과 다시 찾았을 때는 꽤나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엔 식재료 조합이 조금 안 맞았던 걸까?
근데 성가시게 달라붙는 파리는 좀 어캐 안 되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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