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를 덮어준 게 마음에 드는지 그 상태로 번갈아가며 졸다가 눈을 떠도 온기로 무장된 이불 밖을 떠나지 않았다.
녀석에게 있어 자신이 찜한 이불 밖은 위험한가 보다.
이렇게 금세 졸다가도
움직임이 포착되면 민감한 감시카메라가 작동하여 간헐적으로 눈을 떠서 동태를 살피거나 부르면 쳐다보는 정도로 그치고, 주뎅이 스담을 해도 가만히 있었다.
상황을 보면 단순히 따뜻한 걸 넘어 포근한 경지에 이른 표정이었다.
그러곤 한 동안 모포 둥지를 떠나지 않다 대게와 횟감에 자리를 벗어나 가족들한테 다가왔다.
아무렴.
먹을 때는 같이 줍줍 해야지.
모두가 포식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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