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동안 캠퍼스 내에서 가장 잊지 못할 건 이런 나무 숲과 그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터널들이다.
나무도 꽤나 울창하고 컸지만, 있어야 될 자리에 모여 눈과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 걸 어찌 잊으리~
이 터널을 따라 벤치가 빼곡히 놓여져 있고, 학생들이 많을 땐 이 많은 벤치도 학생들로 빼곡히 점거 되어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일 주일에 이틀 동안 20시간 남짓 한 강의실에서 함께 해야 될 학우들과 시원한 그늘에 앉아 커피와 이야기 삼매경 중이다.
2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울려 있어 이 시간이 아니면 언제 이런 다양한 연령층과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질까?
그럼에도 커피 한 잔에 이렇게 동질감을 느끼며 즐거워하는 것을.
6시가 넘어 석양이 서쪽으로 기웃거릴 무렵 운동장에서 뛰어 놀던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우들도 이번 주 학업을 끝내고 각자 살아가는 터전으로 흩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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