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2

익산에서 부산 가는 길_20240609

익산을 떠나 부산으로 가는 길.-공교롭게도 도시 이름이 '산'으로 끝나는 이 기막힌 숙명이란..-더위는 말 그대로 무더위에 햇살은 오븐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대기가 청명해서 역시 서울/수도권보다 나았다.고속도로 인근 명소들을 훑어보며 질주하는 기분은 말 그대로 신선놀음 따로 없었고, 때마침 특이한 장면들도 덩달아 선명히 포착되었다.김제에 녀석을 데려다주고 곧장 부산으로 출발, 고속도로 같은 21번 국도를 타고 완주IC에 올리기 전에 마침 용진읍 행정복지센터가 눈에 띄어 장실에서 가볍게 비운 뒤 새만금포항고속도로에 올랐다.폰을 거치하지 않아 소양면에서 진안까지 멋진 산세를 담지 못하고 감상에 젖어 버렸는데 때마침 방점을 찍는 마이산이라도 건져 그나마 다행이었다.소양면을 지나 진안까지 산세는 높거나 거대한 건..

지리산

제목이 그렇다고 산행을 한 건 아니다. 함양과 남원을 들렀다 가방에서 잠자고 있던 엑백스를 깨워 바람 좀 새워 준 정도?요즘 들어 업무 과중? 과다?라는 핑계를 들어 이 이쁜이에게 관심이 뜸했을 뿐! 함양 구룡리에서 남원 성산리로 넘어 가는 길에 오도재로 향하는 굽이굽이 잿길이 보인다.그 날 무쟈게 추워서 사진도 대충대충.결정적으로 엑백스가 줌 기능이 없단 것! 이제는 잊혀져 가는 시골 버스 정류장.단아함이 그리울 때 이런 풍경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겠다.잠시 동안 사진을 찍는다고 이리저리 둘러 봐도 여기에 잠시 앉는 이 하나 없다. 버스 정류장 옆에 예전엔 흔히 볼 수 있었던 농협 창고가 퇴색의 진수를 보여 준다.누군가는 퇴물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라져 가는 그리운 것들 중 하나라고 표현하는 게 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