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단풍_20211026 이번 가을에 가장 이쁜 단풍색은 의외로 상행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났다. 아직 채 익지 않은 가을로 서서히 옷을 갈아입는 세상이 눈부시다. 언제나 여정을 통해 가까이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깨닫는 기회가 되며, 그래서 여행은 숨 가쁜 삶 가운데 부푼 기대의 심호흡이며, 스스로를 독려하는 거울이다. 건강한 나 자신이 대견하고, 폭풍 같은 세상에서 건재한 의지와 긍정에 감사하면서 더불어 묘한 희열로 잊고 지내던 자신감을 정립한다. 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2023.02.06
돌아가는 길_20180824 태풍이 지나간 자리, 아침부터 뙤약볕이 숙소 창만 열어 봐도 폭염을 짐작할 수 있는 풍경이다. 체크 아웃 시각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동촌유원지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크로크무슈에 커피 한 사발로 때우고 바로 출발, 아침과는 달리 오후 시간이 지날 수록 하늘에 구름이 두터워진다.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 집으로 출발하는데 태풍이 모든 혼탁한 기운을 쓸어 버린 뒤라 여름이지만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고, 아직은 태풍의 잔해로 한바탕 빗줄기가 더 쏟아질 기세다. 금호 분기점을 지나며 여러 고가도로가 실타래처럼 엮여 있다. 구미에 다다랐을 무렵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워 졌다. 경부 고속도로를 벗어나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갈아 탔다. 다시 상주 분기점에서 당진영덕 고속도로로 갈아 타고 힘차게 내딛는다. 속리산이 가까워지자 ..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