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2

일상_20150714

회사 뒷편 카센터에 가족인 순둥 백구.사람이 지나가면서 한번씩 호의를 표시해도 본체 만체, 댁들 갈 길이나 싸게싸게 가쇼! 그런 표정으로 무관심에 많은 수컷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그런 반면 여성이 지나가면 꼬리를 떨어져라 흔들어 대는 걸 보면 수컷은 수컷인가 보다.무척이나 더웠던 날이라 사진을 찍는다고 아이뽕을 들이밀어도 별 관심 안 주는 녀석이 이날은 더더욱 만사가 귀찮은 표정이다.

4월 1일, 필동 벚꽃길

만우절에 온갖 잡스러운 거짓말이 난무하는 가운데 자연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나 근데 올 봄 벚꽃 개화는 쪼매 빨리 찾아와서리 깐딱 놀랬자~나.점심 시간 막간을 이용해 엑백스 둘러 매고 혼자서 필동 벚꽃길을 찾아가 이른 벚꽃들을 낱낱이 찍어 봤스~물론 엑백스를 믿기에 보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귀찮아서가 아님. 충무로 대한극장 뒷편 필동길로 느리게 걸으며 봄의 전령사와도 같은 벚꽃을 찍었다.이 벚꽃이란 게 수줍음이 많은 꽃이라 일찍 핀 만큼 일찍 져 버리니 괜히 떨어져 버린 꽃잎을 보고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찍는다마는 그게 마음 뿐이지 막상 지나고 나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더라.그렇담 아쉬움을 달랜단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니겠나? 이렇게 벚꽃이 만개한 가로수가 쭉 펼쳐진 거리를 한눈에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