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리솜 포레스트에 가족 여행을 갔던 차, 조카가 내 UE 메가붐을 만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제 폰에 페어링해 버린다. 내 음악을 감히 네가 끊어 버린다냐!괘씸한 노릇에 뭐라 한마디 하려고 했더니 다른 음악이 흘러 나오는데 애시당초 하려고 했던 훈계를 잊어 버린채 끝까지 듣게 만든 마력을 가득 품은 곡이 당췌 한 번 듣고 더 들어야만 하는 집착이 생겨 버린다.곡을 물었더니 유해준의 `나에게 그대만이'란다. 짝사랑에 대한 지독한 집착과 포부가 흐느끼는 가수의 텁텁한 저음과 만나 강렬한 호소력을 지닌채 눈물을 흘리며 그 프로포즈를 받아줘야만 할 거 같다.단순하고 즉흥적이며 산만하거나 충동적이지 않은, 도리어 집요하면서도 다독여 줄 심산에 온 몸 구석구석 긴장을 이완시키는 달콤한 수면의 아량마저 품으면서 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