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미동 2

오산천 너머에서

문득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을 바라보면 어떨까?에 대한 몰취향에 가까운 엉뚱함을 해소하고자 오산천을 넘어 택지 개발 현장으로 가 봤다.어차피 휴일이라 거긴 조용할 거란 생각이었고 예상은 맞아 떨어졌지만 길이 애매해 난감하기도 했다.오산천을 넘어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강변을 따라 가 보니 반석산 쪽으로 벌써 해가 기울려 한다.하긴 뜨거운 햇살을 피해 오후 늦게 집을 나섰으니 늦을만도 하다.반석산 위로 기웃거리는 고층빌딩들도 결국은 해 아래 있거늘... 반석산과 오산천, 그리고 눈 바로 앞에 오산천의 너른 갈대밭이 있다.새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이렇게 보니 완죤 다른 곳 같다.반석산 자락 바로 아래가 늘 걷던 산책로. 예전 동탄면이 있던 곳에서 동탄신도시를 바라 볼 때 쯤 일몰이 진행 중이다.사실 사진 찍은 ..

일칸토 가는 길

가끔 찾는 맛집(?)을 가서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오로지 입속에서 잘게 씹어서 넘겨야 한다는 일념 뿐이라 남아 있는 흔적은 거의 없다.그래서 음식에 대한 일기는 나랑 상관 없는 특기 같고 난 그저 맛나게만 쳐묵쳐묵하면 될 뿐... 저무는 일몰의 번지는 빛깔들을 바라 보며 휴일 저녁을 맞이하노라니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귀찮아졌고 내가 귀찮으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겠거니 하던 찰나 때마침 찾아온 가족님들 등을 떠밀듯 데리고 동탄 외곽, 자그마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전망 좋은 이탈리안 레스또랑으로 산책을 하며 데리고 가봤다.물론 내가 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단 것! 예전에 종종 가봤던 본가장수촌-닭이며 오리 요리로 우리 집(?)에서 정평난 곳- 옆 외삼미 저수지를 끼고 이렇게 멋진 레스토랑이 떡!하니 버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