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

늦은 저녁 식사_20181109

금요일이라 동탄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막차를 제외하고 모두 매진이다.수원행 KTX도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역방향+통로+출입구(승객들이 가장 기피하는 위치) 잔여석이 있어 불편하더라도 예매, 수원역 도착 시각은 20시 35분으로 부실한 저녁으로 인해 허기가 극에 달했다.하는 수 없이 수원역에서 국수 하나 먹고 갈 심산으로 찾다 보니 제일제면소가 있다. 집에 오자 마자 나를 반기는 만추의 단풍으로 주차장 출입구 옆에 나뭇잎 풍성한 청단풍이 뒤늦게 익었다.그래서 자주 사진도 찍고 지나면서 눈길도 주는 나무다. 제일제면소에서 세트 메뉴를 먹었는데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금새 해치운걸 보면 무척이나 허기 졌나 보다.수원역 제일제면소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으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지만 토핑에 따라 육수맛의 풍미가 확 달..

생일빵으로 때운 가오리와 방패연

가격을 떠나 맨날 먹는 것들(?)에게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조카 2명과 누나 1명, 매형을 포함해서 거의 가까운 날짜에 집중해 있는 탓으로 편향된 육류는 조금 식상해져 있던 터.그래서 내 생일은 한정식으로 정했고 그나마 저렴하면서-요즘 음식 시세는 정말 장난 아니여- 육류 일색의 메뉴에서 과감히 탈피했다.-물론 내가 쏘는 거라 주위에 반대 급부는 없었응께- 미리 잡아 놓은 예약 시간을 떠나서라도 그 날 바람이 좋아 출입구 테라스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더불어 합류할 다른 가족들까지 기다리고 있다.정면에 보이는 매형 다리통은 거의 앞다리 족발 수준이구먼. 계속되는 정갈한 음식을 마주하게 된다면 다른 곳을 돌볼 겨를이 없는 고로 식사 드시기 전에 창 너머 한 컷.멀리 고가 도로는 용서고속도로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