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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20171028

이른 아침 회사에 들렀다 오후 일찍 빠져 나와 인근 광희문으로 향했다.약속 시각이 비교적 여유가 있어서 산책으로 그 시간까지 기다릴 심산이었는데 늘 말로만 듣던 광희문은 지나가는 길에 눈팅하던 것 말곤 없었고, 근래 중국 관광객들이 이 일대에 많이 오가는 걸 보곤 일정한 호기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딱히 이색적인 광경은 아니지만 산책하면서 이 부근에서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도심에 이런 옛흔적이 그리 많지 않기도 했지만,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잠시 한숨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풍경, 계절이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로 왕십리 떡갈비를 해치운 후 터질 듯 불어오른 배를 달래기 위해 왕십리역으로 가던 중 서늘한 광장에서 홀로 앉아 자리를 지키는 소녀상이 눈에 들어온다.꿈조차 펼쳐보지 못한 소녀의 한 많..

남원 행차 셋째 날, 명문제과_20170622

어김 없이 새벽 북장단은 예상대로 였다.켄싱턴이 조금 나이든 건물이라 방음 문제가 있다고 하기엔 그 북장단 소리가 거의 지축을 꿍짝꿍짝 흔들어 대는 진동에 가까워 최신식 건물인 들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점심은 간단히 얼큰 해장국 한 사발 땡기고 일찍 출발하자 싶었는데 남원이라 그런가? 서울에서 마음만 먹으면 마주치는 양평해장국 마저도 여긴 내가 좋아하는 우거지가 철철 넘치게 준다.뿐만 아니라 공기밥은 그릇에 압축기로 꽉꽉 밀어 넣었는지 뒤집어도 나오지 않고 숟가락으로 잘라서 떠야 된다.이거 인심이 넘치는 구만. 백종원 3대천왕이라는 프로에 소개된 넘무넘무 유명한 제과점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음이요!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손님은 없고 사람들은 갓 익은 빵을 부지런히 나르는 중이었다.꽤 많이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