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2

일상_20150904

날카로운 칼퇴근과 동시에 동탄에서 넘무넘무 풍성한 저녁 식사를 끝내곤 디저트는 눈꽃빙수를 먹었는데 양이 무척이나 많고 맛도 특이했다. 어쩌다 보니 근래 일상 대부분이 음식 사진 시리즈 같은데 먹는걸 즐기지만 그렇다고 집착은 없다.그럼에도 음식 사진이 있는건 혼자가 아닌 지인이나 가족들과 함께한 자리이기 때문. 이 먹음직스런 꼬락서니 좀 보소!보라색은 블루베리가 아니고 다른 열대과일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패쑤!밑에 노랭이는 망고다.보라돌이는 빛깔에 비해 맛은 생각만큼은 아니었고 도리어 망고 빙수는 인기 폭발, 관심 집중이었으니 제대로 마음과 숟가락을 훔쳤다.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친절한 서비스도 빼놓으면 섭하겠지.

휴일 저녁 메타폴리스에서

매형이 도넛과 팥빙수를 먹자고 꼬드겨 결국 넘어 갔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메타폴리스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였는데 여기에도 빙수를 파는 구나 싶다.허기야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같은 버거 집에서도 빙수를 팔긴 한데 학창 시절에 승차권을 화폐로 대신하여 사먹던, 우유 대신 물을 부어서 먹던 눈물의 팥빙수와 내용물은 별반 차이 없다.그래도 그런 거 따질 만큼 평소 빙수를 즐겨 먹지 않거니와 성의가 괘씸하지 않은가. 메타폴리스 지하1층인가?크리스피 크림에 와서 보니 첫인상은... 개판 쑤레기장이나 다름 없다.먹은 사람들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뜬 경우도 많고 종업원들도 별로 치우는덴 관심 없나 보다.우리가 앉은 자리도 음식물이 흘러 있어 물티슈와 넵킨으로 셀프 클리닝했으니 어지간하다.그래도 종업원들이 마이 힘들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