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산 2

그리움의 육지 섬마을, 회룡포_20220126

회룡포가 재조명 받은 건 삶의 진수가 녹아든 추억의 류와 다르게 억겁 동안 강이 만든 작품에 대한 감탄의 표현 중 경의에 찬 화답이었다. 주변에 발달한 평야의 가운데 우뚝선 작은 산에서 회룡포만큼 포근한 지형에 기대어 종교적 염원을 쌓아 올린 건 인류의 원초적인 방법인데 종교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는 나로선 비교적 빈번한 종교인의 거룩을 가장한 타락이 아니라면 이런 자리에 불명확한 미래의 공포와 안도를 넋두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멋진 회룡포의 자태를 더욱 경건하게 하는 건 인간에게 대하는 인간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때마침 찾은 날은 무거운 적막이 아름다운 침묵으로 인지되기에 충분했다. 회룡포를 전망할 수 있는 회룡대로 가는 길에 산책할 심산으로 멀찍이 차를 두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무척 적막하고 ..

고립을 넘어선 회룡포_20210306

조만간 만나야 될 낙동강이 그토록 설레고 그리웠던지 흐르던 강도 잠시 주춤하여 어눌한 듯 발걸음도 굽이치어 오히려 그 자취는 휘몰아치는 붓끝처럼 육지 속에 아름다운 섬을 만들었고, 그 환각을 잊지 못해 발길 끊어질 새 없이 소박한 다리가 강 위를 떠다닌다. 회룡포는 그 자체로도 지형이 특이하지만 그를 둘러싼 나지막한 산새 또한 허투루 하게 넘길 수 없다. 회룡포의 풍류 가득한 지형을 볼 수 있고, 그러기 전에 내성천 위를 위태롭게 가로막는 뿅뿅다리는 자연히 걸음을 유혹한다. 회룡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회룡포(回龍浦)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일대에 있는 농촌마을이자 관광지이다. 명승 제16호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일대에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