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방산 2

절경 앞 키다리아저씨, 병방산_20220318

공백과 같은 스카이워크에 올라 크게 휘몰아치는 동강의 모습에 반했다. 태풍급 바람으로 짚와이어는 멈춰 버렸고, 간헐적으로 얼굴 간지럽히던 빗방울은 강풍의 위세에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봉우리가 하얗게 변한 병방산과 그 발치에 번뜩이는 동강의 조화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하고, 마치 무언가 소중한 소품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자연이 찍은 점을 놓치지 않고 시선에 담았다. 숙소에서 출발하여 정선읍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곧장 병방치로 내달았다. 새벽에 내린 눈발로 지난번처럼 진입로에 길이 미끄러워 슬립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도로는 크게 미끄럽지 않아 오르기엔 수월했다. 1년 전인 21년 3월 초에는 병방산으로 가던 중 당일 아침까지 내린 폭설로 인해 거듭된 슬립으로 병방산 초입 오르막길에서 차를 돌렸었던 기억..

짧은 아쉬움, 단양강잔도_20210616

단양강잔도 총 길이 1.2km의 단양강 잔도길에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잔도가 있어 트레킹의 낭만과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야간조명을 설치함으로써 2020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단양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이끌고 있는 곳이다. 인근의 이끼터널,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 빛터널 같은 볼거리도 조성되어 관광, 지질, 역사를 아우르는 체험을 제공한다. [출처] 단양강 잔도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오래 걸어도 다리는 즐겁고, 눈부신 하늘을 우러러도 눈은 시리지 않다. 아쉬운 건 단 하나, 시간일 뿐. 자연의 경계에 날카로운 길을 만들어 신선의 기분을 엿볼 수 있다. 무분별하지 않으면서 묘한 조화로움으로 과하거나 허하지 않게 딱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