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 2

12년 지기, 조비산

내 12년 지기 친구. 백암교회에 종종 목사님 뵙기 위해 가는 길이면 항상 조비산이 굽어 살피듯 뒤를 따라 와서 길 잃을 일이 없었다.허나 산이름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허기야 이름이 뭐가 중요할 것이며 산이 간직한 사연이 무어가 그리 중요할까?그저 지나는 길에 특이하지만 범상치 않은 그 자태와 항상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게 내겐 더 관심이 갔으니까?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상 부근에 언뜻 보이는 전망대 같은 조형물.허나 그 기백 넘치는 자태는 변함 없이 서슬퍼런 능선을 그으며 이 땅의 비밀스런 역사를 침묵해 주는 듯 하다. 아이폰으로 점점 확대 촬영하다 보니 확대 전까지의 이미지 품질은 산과 대면한 날과 기분을 대변해 주듯 청명하고 날카롭기까지 하다.물론 확대를 함과 비례해 폰카의 태생..

다래 참숯마을 가는 길

용인 백암으로 출두하신 김에 다래 참숯찜질방으로 행차하셨다. 물론 백암순대가 전적인 이유는 아니지만서리..가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그 길들은 고즈넉한 오솔길 마냥 빼곡한 나무숲이 지나고 구불정한 실개천이 보이는데다 큰맘 먹지 않는 다면 만만한 코스가 아니기에 아이패드와 다음지도의 도움으로 아이뽕으로 길목길목을 촬영했다. 백암에서 원삼으로 가는 길목에 옆길로 빠져서 이런 좁은 길로 고고씽~ 백암 다래 참숯가마라고 곳곳에 이렇게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마른 하늘이 갑작스레 먹구름으로 덮히며 가느다란 빗방울이 떨어져 차창에 곰보가 찍힌다. 여기도 친절하게 안내표지판이 있고 이 자리에서 바로 보이지만 귀찮아서 그 다음부터는 패쑤~도착해서 불가마로 들어가 몸을 지지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소나기가 내려 세상이 촉촉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