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

동탄의 지붕, 무봉산_20220204

동탄 일대에서 꽤 높은(?) 무봉산은 이번이 첫 등정이었다. 만의사를 두 손으로 떠받드는 형세라 몇 번 끌려와 주변을 둘러보면서 살짝 호기심이 발동했었는데 때마침 기습 추위로 대기가 맑아 우유부단한 마음을 깨고, 직접 밟았다. 동탄에서 만날 수 없던 세찬 강풍은 그칠 기미가 없었고, 산 전체를 울타리처럼 둘러 쳐진 빼곡한 나무숲은 도리어 이 산의 매력이라 여긴다면 내가 사는 고장에 보배다. 만의사 옆길로 산에 오르면 뿌듯하게 깔린 데크 계단을 지나 쉼터 부근에서 부터 정상까지는 능선길로 연결되는데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길 특성상 동서로 트인 전망은 꽤 먼 곳까지 시야가 방해를 받지 않았다. 만의사-쉼터-능선길-무봉산 정상에서 99고개를 거쳐 만의사 도로 코스는 약 1시간 정도면 넉넉한데 내 체력에 적당한 ..

연휴 마지막 날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뭔가 특별하고 의미 있게 보내야지 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건만, 개뿔. 다른 일상과 별 다를 바 없었다.어찌 보면 연휴가 시작하기 전과 시작 직후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가 짜릿하고 스릴도 있었지만 절반이 넘어갈 수록 끝나서 또 다시 일상에 접어들 근심(?)으로 소심해져 버린 건 아닌가 모르겠다.늘상 맞이하는 주말, 휴일이 그랬으니 연휴가 길더라도 그런 기분은 매 한가지겠지.치열하고 분주한 일상이 있기에 그런 감정은 끊임 없이 반복될 것이고...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있는 중심 상가 지구 내 샤브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모처럼 월남쌈을 먹었다. 저렴한 건 좋지만 종업원들의 표정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같다.인상 좀 펴고 살지...식사 후엔 바로 센트럴파크 커피빈에서 한 사발 땡기고. 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