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1 티워니를 들이고 첫 출사는 청계천으로 선택했다. 왜?회사하고 가까워 간편하게 다녀 올 수 있으니 빠듯한 시간 쪼갤 필요가 없잖은가? 동대문 평화시장을 지날 무렵 ... 중고서점 몇 군데를 지나 왔는데 퇴색된 종이만큼이나 중고서점도 시간과 기억에 가려질 것만 같다.거짓말처럼 지나는 사람들은 많다. 비둘기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고 냉큼 사진으로 담기도 하고. 물 위를 유영하는 청둥오리의 휴식도 담고. 떼 지어 다니며 청계천 수중을 누비는 물고기들도 담고. 신록이 찾아 드는 청계천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담아 내가 필요할 때 쉬는 방법을 배우고.사진으로 담아 둘 수 없는 바람도 빠질 수 없겠다. 돌 위에 앉아 쉬고 계시는 청둥오리의 그 편안함도 충분히 담았는데 이걸 보니 나도 덩달아 편안해진다.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