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4

인천 유명 랭면집, 백령면옥_20190226

인천에 가서 하루 꼴딱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급 생각난 백령면옥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 추가 사리까지 뽀개 버렸다.비냉과 추가 사리까지 합쳐서 9천5백냥~ 10년 만에 들린 집이라 주위가 다른 세상이겠거니 찾아 갔지만 의외로 통째 바뀌지 않았다.백령도식 랭면이라 남북한 맛이 적절히 섞여 있는 백령면옥은 닝닝하지만 여운이 남는 북한식과 달싹하면서 새콤한 남한식에 면은 질기지 않은 메밀 사리라 전형적인 랭면이라기 보단 막국수에 가깝다.랭면과 콩국수, 아니 면요리 애찬자라 뭔들 맛 없을려구?

얼마 만인지 모를 서점 나들이_20180605

몇 년만의 서점 행차 신지 기억에도 까마득하다.전날 인천에서 술 한 잔에 밤을 꼴딱 세우고 부시시 출근하며 광화문 교보 문고에 들렀다.하필 광화문, 그것도 교보 문고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학우 중에 한 명이 시집을 냈단다. 두려우면 하지 말고, 하면 두려워 마라.몽골의 격언이라는데 그럼에도 거부감이 전혀 없는 건 인간의 모든 주저함은 두려움의 근원이기 때문이고, 그걸 정확하게 꼬집어 놓은 문구이기 때문이다. 몇 군데 전화를 해서 검색해 본 결과 대형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단 걸 알았기 때문이었고, 생각난 김에 서점에 들러 바로 구매를 해 버렸다. 회사원이며 주짓수 선수에다 시집까지 낸 실력자이자 도전에 지극히도 무뎌져 신중하게 판단하고 마음 먹었다면 과감하게 파고 드는 똑 부러지는 인간적인 사람이..

일상_20170327

입맛 없을 땐 이런 고기 냉면은 제격이다.봄을 타는지 입맛?은 별 차이 없고 졸음은 사정 없이 쏟아지는데 얼릉 캡슐 식사가 나와서 귀찮은 움직임을 좀 줄여 줬으면 월매나 좋을까?회사에서 먹는 저녁은 그만큼 귀찮기도 하고 마땅히 먹을 곳도 없어서 집밥이 그리운데 투정 부려 봐야 내 버릇만 나빠지더라. 그래서 비싸지만 쉽게 갈 수 있는 회사에서 냉면을 시켜 폭풍 흡입.단점이라면 냉면 같은 면요리를 먹고 돌아서면 왠지 배가 고파짐.나만 그런가 했더니 다들 그렇다고 하니까 다행이다.

안양 학의천 오리와 냉면

지난 휴일에 들렀던 안양에 학의천이란 비교적 멋진-강물은 하수도 냄새가 그윽했스- 하천 공원이 있어서 티워니를 들고 간 덕에 쉬고 있던 오리를 담게 되었다. 오리의 낭창하고 건방진 표정은 볼 수록 압권이라... 인근 도로가 주말 휴일에 갓길 주차가 허용되는 구간이란다.그럼에도 차는 거의 없어서 반신반의로 슬며시 주차해 놓았더니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조~타!'얼릉 차를 모셔 놓고 옆에 녹지로 스며 들어가 보니 이런 멋진 버드나무가 바람에 살랑인다. 그 버드나무와 무성한 풀 사이를 헤집고 지나가 보니 아담한 강이 나와 바로 찾아 보는 센스~학의천이구먼.아이와 아이 엄마가 무언가를 보고 돌다리에 앉아 한참을 응시하는데 그 뒷모습엔 어린 아이가 나오진 않지만 알콩달콩한 행복의 단상 같다.한참 아이와 사이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