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저수지 2

석가탄신일 사찰_20150523

성탄절이면 교회에 사람들이 모이듯이 봄의 정점인 석가탄신일엔 절이 북새통이다. 오죽했으면 사찰과 한참 떨어진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사찰까지 셔틀이 운행할 정도니 한 번 정도만 겪어봐도 답이 나온다.오마니 종교기도 해서 개고생을 피하기 위해 올해 만큼은 당일이 아닌 이틀 전 23일에 방문을 했더니 그짓말처럼 한산했다.이 정도만 되더라도 느긋한 종교 축제를 호기심 가득 관전할 수 있을터인데. 만의사가 동탄에서 가장 접근하기 편한 큰 사찰이라 올해도 여기로 갔더니 주차장 겸 마당에 공사하던 이유가 바로 이런 연못을 만들려고 했었나보다.과거 습성이 익숙해서 그런지 없을때가 충분히 더 좋았고 분위기도 따스했었는데 이걸 만들어 놓으니 가공된 느낌으로 사찰 특유의 세속과의 경계가 없어져 버려 아숩다. 연등의 행렬이 구..

생일빵으로 때운 가오리와 방패연

가격을 떠나 맨날 먹는 것들(?)에게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조카 2명과 누나 1명, 매형을 포함해서 거의 가까운 날짜에 집중해 있는 탓으로 편향된 육류는 조금 식상해져 있던 터.그래서 내 생일은 한정식으로 정했고 그나마 저렴하면서-요즘 음식 시세는 정말 장난 아니여- 육류 일색의 메뉴에서 과감히 탈피했다.-물론 내가 쏘는 거라 주위에 반대 급부는 없었응께- 미리 잡아 놓은 예약 시간을 떠나서라도 그 날 바람이 좋아 출입구 테라스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더불어 합류할 다른 가족들까지 기다리고 있다.정면에 보이는 매형 다리통은 거의 앞다리 족발 수준이구먼. 계속되는 정갈한 음식을 마주하게 된다면 다른 곳을 돌볼 겨를이 없는 고로 식사 드시기 전에 창 너머 한 컷.멀리 고가 도로는 용서고속도로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