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2

삼국시대의 뜨거웠던 흔적, 화성 당성_20240209

신라와 백제의 함성이 겨울 서릿발처럼 묻혀 깨어나지 못할 깊은 잠에 빠진 당성(당항성)이 같은 고장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북편 멀리 사라진 위대한 한민족 고구려가, 남편 가까운 곳엔 슬기롭던 백제가, 서해 건너 대륙을 호령하던 당이 있었고, 성 일대 맹주는 지혜롭던 신라였다.현재의 필연은 과거의 셀 수 없는 파편들이며, 생존을 위한 핏빛 투쟁은 인류의 본질이다.그 파란만장했던 시대에 뜨겁던 열기는 잠자고 이제는 황량한 겨울이 활보해도 깊은 잠에서 깨어날 수 없었다.시대의 슬픔과 기쁨도 모두 땅 속에 묻고 서리와 이슬처럼 그저 다가왔다 흩어질 뿐이었다.당성 또는 당항성은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구봉산에 위치한 산성으로 테뫼형(산봉을 중심으로 산정 외곽부를 돌로 쌓은)과 포곡형(봉우리와 계곡 주위를 둘러쌓은)..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흔적_20141207

휴일이고 해서 그간 일상을 못 벗어나던 때를 과감히 집어 던지기 위해 가출을 감행, 다른데 가는 건 귀찮고 해서 동탄과 병점 사이에 놓인 구봉산으로 도보 산책에 나섰다. 앞만 보고 도착한 구봉산 정상에 다다를 무렵 해가 기울기 시작하길래 동탄 푸른마을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 거기로 가면 금새 내려갈 거 같아 급 피어나는 귀찮음을 채울 수 있겠더라.내려오는 길에 보니 이런 사당? 제실?이 보인다.앞이 남향의 급격한 경사라 전망은 따봉이겠지. 평지에 내려와 보니 폐허가 된 마을 같다.여기 동탄신도시로 개발 붐이 일기 전, 능2리 였나보다.옆이 능동이니까 리에서 동으로 승격한 걸 짐작할 수 있겠다. 요따구로 폐허가 된 집들이며 공장들이 널려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건물이 이거여.다음 지도를 보니 산삼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