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4

출장길에 봄소식_20150318

비록 출장길이었지만 잠시 들렀던 멋진 바다 전망의 식당 부근에 이색적인 풍경들이 눈에 들어 왔다. 봄소식 치곤 요란할만큼 비가 많았던 남해 바닷가에서 서서히 태동하는 봄은 겨울을 떠밀지 않고 잠시 쉬는 빈자리를 대신 할 터. 앙상하지만 무수히 뻗어나간 나뭇가지를 보고 있노라면 여름이 오더라도 세상 태울 듯한 이글거림을 홀로 떠받히겠지?부쩍 굵어진 빗줄기가 조바심에 늑장 부리는 봄을 다그친다. 바다를 바라 보는 자그마한 집 마당은 이미 봄이 와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담장을 허물었다.그 봄을 얼마나 기다렸을지 알 수 없지만 지나고 들르는 계절이 나기엔 이만큼 편안할 수 있을까?잠깐 비를 맞으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의 묵묵한 뒷모습을 읽어 본다.

통영 가족 여행_둘째날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열 손가락도 모자랄 곳인데 그럼에도 내가 비진도를 단번에 밀어 붙인 이유는 가깝고 특이해 보여서~욕지도는 넘 멀어, 한산도는 예전에 수학여행인가? 엠티에서 가 봤어.둘째 날이 연휴의 시작이라 밀려드는 관광객을 예상하곤 일찍 서둘러 비진도 배를 끊어 고고씽!이에스콘도에서 보이는 거리인데 실제 배를 타 보면 한참 간다.변산반도에 갔을때 위도처럼 바로 코 앞에 있는 거 같은데도 배를 타고 한참 가는 그 기분.설레면 조급해진다던가?지루함을 달래고자 외부로 나와 보니 가을이 한품에 들어 오길래 이리 저리 셔터를 누르는 사이 거짓말처럼 또 금새 도착하니 난 간사해..벨비아 모드로 찍었더니 역시나 채도가 풍성해 보이네, 암튼 조아~ 섬이 많은 동네, 통영 답게 가까운 섬을 가는데도 사방에 섬이 ..

통영 가족 여행_첫날

오마니 칠순 여행으로 해외와 국내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결정적으로 주인공께서 국내로 하시자는 결단에 따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숙원이시던 3일 일정의 통영으로 떠나게 되었다. 가는 길은 역시 멀어..그나마 연휴를 앞두고 하루 일찍 출발했던 터라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었음에 가는 길은 힘들지 않았지.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건 바로... 식사!모듬 생선구이?였었는지 아이폰에 저장된 이 잘 생긴 면상들.이름표가 없어서 뭔지 모르고 정신 없이 먹었는데 이 사진 외에도 다른 생선들과 각종 해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가는 길이 먼 만큼 월매나 뱃가죽 오그라 들었을까나~ 금강산도 식후경 공식을 풀고 바로 찾아간 곳이 미륵산 케이블카 타기.타기 전의 흥분을 억누를 수 있었던건 역시나 연휴 전날이라 넘무넘무 한적했..

20140524_진주

진주 촉석루는 들려 줘야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나?이쁜 도시에 비해 초행길을 운전하는 입장에서 양보 받기는 쉽지가 않아 진땀은 좀 흘렸어.얌전한 사람들과 아예 험악하게 양보할 틈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이 극단적이라 몇 블록 지나쳐 버리기 일쑤 였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제.도심가 한가운데 알차게 들어선 진주중앙시장 안에 제일식당이 무지 유명하다더라. 주말치곤 좀 이른 아침인데도 역쉬 재래시장은 사람들이 참 많구먼. 시장 안으로 좀 걸어 들어가면 이 진주중앙시장 간판이 보이네.어때?적당히 옛날 생각에 뽐뿌질하는 간판 아닌가?난 친숙하기만 하는데다 어릴 적 시장 입구에 있던 낡은 간판이 새록새록 어릴적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 주는구만. 안 쪽에 있는 제일식당인데 여긴 메뉴가 딱 하나여. 바로 요 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