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학업_20240601

사려울 2024. 7. 11. 18:36

요즘 날씨를 보면 연일 청명한 대기에 강렬한 햇살이 소나기처럼 내린다.
어쨌건 여름이 오겠지만 계절의 틈에 담긴 작은 변화들이 인지할 수 없는 축복이나 다름없다.
직업과 학업에 곁다리 걸쳐 일탈에 대한 욕구도 이런 해맑은 하늘과 대기로 인해 무던히 받아들이고 이어나가는 일상, 이런 작은 것들이 레고 블럭처럼 쌓여 미래에 대한 티핑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란 걸 이렇게 지나면 각성한다.

주말이면 이런 자리에 앉아 막연히 소설 한 권 읽으면 딱이다.

그러다 졸리면 소설을 베고 자면 그만이다.

벌써 무성해진 녹음 사이로 걸으며 녹색이 주는 통찰을 귀동냥으로 들었다.

봄곷이 지나고 이제는 완연한 여름 꽃들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었다.

그래서 단아한 봄꽃과 달리 강렬하거나 전위적인 꽃들이 가득했다.

녹음이 입체적으로 영위하는 곳, 바로 산이라 때마침 청명한 나날로 산의 형체가 또렷하고 미려했다.

어디론가 열심히 하늘바다에 노 저어 가는 돛 없는 비행기.

여러 뒤섞인 나무들 중 군계일학 같은 메타세쿼이아도 줄기에 삶이 그대로 드러났다.

난 역시 나무에 대한 경외심이 늘었다.

그래서 멋진 자태의 느티나무에게도 감동을 받았고, 스스럼 없이 다가가 인사 건넸다.

행님, 근육 대박입니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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