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호반 휴양림에서 곧장 넘어와 봉화에 들릴 심산이었으므로 미리 끼니를 채우기로 하고 청량산 초입에 들렀다.
오던 중 고산정에 들릴까 하다 허기를 호소하는 가족에 대한 배려로 급한 불을 끄자는 심산이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음식을 먹으려니 영업 중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몇 바퀴 돌다 대문이 열린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 가능 여부를 묻고 자리를 잡았다.
전통 가옥을 살짝 개조한 식당은 출입문부터 특이해 옛날 집을 연상케 했고 내부는 쥔장의 정성이 가득했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라 평은 할 수 없지만 손이 무척이나 많이 탄 인테리어라는 건 금새 알 수 있고, 그런 만큼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써야 이런 작품이 나올까 싶기도 하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기 전, 주변을 살펴 보면 청량산의 특별한 위용을 바라 볼 수 있다.
시선을 조금 남쪽-우측-으로 돌리면 청량산 산행을 위해 거쳐야 될 초입이 보인다.
식당 내부에 앉아 통유리 너머를 바라 보자 냥이가 봄볕 아래 골아 떨어졌다.
장난 아니게 귀엽다옹~
점심 식사라 가볍게 해결하기 위해 산채비빔밥에 송이전을 주문, 산채 비빔밥은 사실 일상 중 점심 때 먹는 비빔밥 대비 큰 차이가 없다.
밑반찬은 산채 나물 무침이 나오긴 한데 비빔밥은 산채라고 하기엔 민망하다.
붙임성 있는 분과 가족간 대화로 송이전에 송이는 많지만 입안에서 호강할 만한 송이는 아니고, 시각적인 효과가 더 풍성했던 만큼 관광지 물가 감안 가성비는 좋았다.
그런데 된장찌개는 좀 아닌 듯.
가족을 대하는 분의 인상에서 그냥 좋은 경험으로 여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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