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 보던 중 육교에서 시끌벅적한 광경이 펼쳐져 있길래 자세히 보니 썰매 타기에 여념 없다.
좀전에 내린 꽤 많은 눈이 금새 쌓이다 보니 육교의 비탈이 아이들의 멋진 썰매장이 되어 늦은 밤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바탕 파티가 펼쳐졌다.
이 꼬맹이들이 워찌나 영특한지 육교의 고도차가 있고 어느 정도 트랙이 긴걸 아니까 그 지형지물을 한껏 이용할 줄 안다.
늦은 밤이라 시끄러울 법도 하지만 그 웃고 떠드는 소리가 전혀 거슬린다거나 소음으로 들리지 않는건 가뜩이나 움츠린 겨울인데 이런 경쾌한 소리가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창 너머 바라 보면서 어느새 나도 아이들의 각양각색 놀이에 빠져 웃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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