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접어 들게 되면 어김 없이 찾아 오는 유혹의 덫, 매캐하면서 매혹적인 아카시아 향이다.
온 천지가 아카시아 향이 차고도 넘치게 되는데 이거 은근 사람 이성을 마비 시켜 밖으로, 산으로 사람을 이끌어내게 만든다.
그래서 뒤늦게 반석산으로 더 짙은 아카시아 향을 찾아 나서는데 해는 벌써 지기 시작한다.
아무렴 어떠하리.
해가 지는 대신 아카시아 향이 더 짙어지는 봄의 끝자락을 찾아 나선다는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서산 마루로 걸터앉기 일보 직전의 햇님.
반석산 둘레길로 걷는 내내 아카시아 향과 꽃을 만난다.
어릴 적엔 아카시아 나무가 다른 나무를 죽이거나 성장을 방해한다는 미명하에 많이도 베고 잘랐는데 요즘은 완전히 달라져 아카시아 나무도 자연의 일부며 자연 파괴가 아닌 함께 더불어 성장해야 되는 자연의 일부란다.
사람 생각이 참 무서운게 향이 좋아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 왔던 아카시아가 요즘은 미스코리아 뺨친다.
그만큼 향과 꽃과 꿀이 고맙고 녹색 신록의 일부란 거다.
그래서 앞으로 이쁘게 봐주기로 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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