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눈보라 세찬 늦겨울 밤

사려울 2014. 2. 9. 22:02

어젯밤 퇴근 후에 하루 온종일 내리던 눈발이 더 세찰 무렵 혹시나 싶어 엑백스를 들고 가까이 나가 봤...그러나 눈보라가 강해서 나조차 못 추스르겠더라.

엑백스 렌즈 덮개를 열려니 렌즈에 곰보가 찍힐 까봐 눈을 피해 몇 장 후딱 찍곤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 와부렀스~

단 두 장을 찍었는데 혹독한 일기에 찍어서 그런지 혼자 감동 백배!



눈이 살포시 입혀진 가로수에 가로등 불빛이 굴절되면서 이 아름다운 장면이..ㅠ.ㅜ

아주 미세한 네온사인을 덧대어 놓은 듯 자체 발광을 하는 것 같다.

이거 실제 봤을 때 넘무넘무 이뻐서 그냥 지나치면 일 년 동안 후회할까봐 위험(?)을 무릅 쓰고 찍었다.



올 겨울 찍어 놓은 눈꽃 사진이 별로 없어 이 조차도 귀하디 귀한 사진이라 여기고..

거기다 딸랑 한 장만 찍고 들어가려니 뭔가 억울한 생각도 들고 창피한 생각도 들어서 아파트 현관 부근에 이런 사진도 한 장 건져서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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