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707

사려울 2024. 7. 30. 23:28

처음엔 냥이 한 마리를 데리고 온 게 나를 위해서 였다면 어느 순간 녀석이 가족으로 동화되면서 다른 가족들이 녀석에게 위로를 받게 되었다.

처음엔 불쌍해서, 그리고 인간과 급이 다른 하등 동물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그 또한 어느샌가 동등한 생명으로 일깨워준 녀석.

어미를 여의고, 이전 집사에게, 그리고 무언가에 의한 린치의 흔적을 보며 단순히 동정심과 측은을 넘어 현재 내가 왜 다행이고 이게 행복인지 녀석을 통해서 깨닫게 되면서 이제는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난 녀석에게 가족으로서 가지게 될 책임을 한 꺼풀 더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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