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618

사려울 2024. 7. 23. 21:47

집사 짬밥이 늘었다는 건 녀석과 뒤섞여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안다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팔꿈치로 녀석을 감싸고 손은 키보드를 두드리고,
그러면서 필요한 무언가를 하며, 수시로 녀석이 좋아하는 영상도 함께 시청했다.
그러다 녀석이 잠에 취할 때까지 안고 있다 제 자리로 옮겼다.
그래서 때로 경험은 훌륭한 스승이다.

화사한 일광을 좋아하는 냥이들의 습성에 맞춰 녀석도 창가에 자리잡고 일광을 즐겼다.

이케아표 튼튼한 의자는 구입 이후부터 녀석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팔꿈치로 녀석을 보듬고 손은 현란한 키보드 놀이.

집사 생활의 짬밥이 주는 노련함이랄까?

녀석이 잠들면 어느 정도 취할 때까지는 방치해 놓는다.

그러다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느라 녀석을 등한시 했더니 삐쳐서 등을 돌렸다.

근데 귀는 뒤로 쫑끗거리는 이유는 모냥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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