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30803

사려울 2024. 1. 10. 04:28

내가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게 마냥 신기한지 뒤에서 시선 폭격을 하는 녀석에게 작은 이부자리를 내어 주자 걸판지게 잠을 청하는 녀석이다.
대낮에는 청소, 빨래, 요리 등등 모든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지 피곤에 찌들어 정신없이 잠을 청하는 덕에 덩달아 졸음이 쏟아지는 걸 꾸역꾸역 참다 어느새 퍼질러 자버렸다. 

퇴근해서 들어오자 버선발? 하얀 양말 차림으로 마중 나왔다.

고양이란 녀석들이 외향적이지 않아서 현란하거나 극렬하지 않지만 표현 방법이 뚝배기처럼 은은해서 이제는 눈빛이나 행동을 보곤 녀석들의 열렬한 환영이란 게 이렇게 빤히 눈을 맞히며 현관까지 나와서 맞이한다는 걸 알았다.

잠자리를 펴면 녀석은 마치 제 자리인 양 이렇게 자리를 잡고 집사가 불 끄고 잠들길 기다렸다.

그래도 이렇게 잠깐 누우면 바로 뻗었다.

요렇게!

하루죙일 일 신경 쓰느라 월매나 피곤했을까?

잠드는 모습 뿐만 아니라 그냥 녀석이 옆에 있어도 난 나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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