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11231

사려울 2023. 2. 9. 02:59

낮잠 자려고 자리에서 밍기적거리는 녀석에게 다가가서 빤히 쳐다봤다.

"이렇게 보니 잘 생겼네, 몬난아~"

이렇게 서로 빤히 쳐다봤다.

녀석이 시선을 피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계속 빤히 쳐다봤어 그런지 녀석이 마치 '와씨! 쪽팔려'

이런 행동은 '난 충분히 편하니까 방해하지 말아주삼'

잠도 안 자는 녀석이 제 자리에 누워서 뒹굴기만 했다.

그러다 한참 지나 내 무릎 위로 폴짝 뛰어올라 안겨서 자는 척!만 하고 잠들지 않았다.

자는 척! 해야 되니까 젤리를 조물락 거리도 가만히 있는 척! 했다.

쇼파에 있는 제 쿠션 위에 옮겨 두면 눈을 번쩍 뜨고 괜히 억울하고 불쌍불쌍한 표정만 지었다.
'집사, 눈치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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