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깊은 산속_20180908

사려울 2019. 7. 17. 22:07

여울은 맑기만 하고, 바위에 자욱한 이끼는 푸르기만 하다.





가을 장마 여파로 모터 펌프에 모래가 가득 들어차 물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그렇다고 여울에 내려가 샤워를 하기엔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버틸 재간이 없고, 그냥 넘어 가자니 찝찝함에 버틸 재간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저녁에 큰누님 뫼시러 영주역으로 가는 길에 사우나에서 해결해야겠다.




주위에 널린 수풀은 곤충들의 은신처이자 삶의 터전이라 가까이 다가가면 온갖 벌레들, 거기에 벌까지도 바글바글하다.

내가 이땅에 의지하며 살아가듯 벌레들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 느끼고 생각치 않았던 삶들이 이곳에 오면 숙연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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