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3

냥이_20241124

교육 기간 동안 부실하게 챙겨 입은 옷으로 인해, 건강하다고 과신하던 자만심으로 인해 지독한 감기 몸살로 주말 휴일 이틀 동안 꼼짝없이 방구석 신세가 되었고, 다행히 전날 병원 약발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오후, 녀석도 집사의 컨디션을 눈치채고 괴롭히지(?) 않았다.녀석이 조용할 무렵 뭔 일인가 싶어 두리번 찾자 제 쿠션에 누워 빈둥거렸다.잠을 안 자면서 모포에 파묻혀 빈둥거리는 녀석이라니!집사가 어느 정도 컨디션을 찾은 뒤 뭔가 모를 서운함에 삐쳐 뒤돌아 앉아 망부석이 되었는데 그래도 집사가 풀어 줘야지.어느 정도 서운함이 누그러졌는지 다시 본격적으로 집사 바라기가 되어 눈을 맞히는 녀석은 분명 뭔가 요구사항이 있는 자세였다.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굳어 집사를 빤히 쳐다볼 수 있나.집에선 매일 있는 일..

냥이_20241123

한 주에 3일간의 교육이 있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고, 금 요일엔 선택근무제 덕에 일찍 본가로 돌아와 포근한 가운데 휴식을 취했다.현관문을 열고 들어설 무렵에 이미 퍼질러 비몽사몽 하던 녀석은 초저녁까지도 집사한테 눈길 한 번 찍 뿌린 뒤 계속 퍼질러 잤는데 이따금 몸부림을 쳐 모포가 옆으로 제쳐질 때 다시 챙겨줬고, 그게 습관처럼 배어 있었다.철없는 냥님을 위해 집사의 사명감으로 굳어져 버린 걸까?보통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녀석은 어김없이 다가와 발라당 한 번에 몸을 비볐는데 이번엔 잠에 취해 그저 냥무시만 했다.다른 가족들이 전부 잠에 빠져든 한밤에도 녀석은 반겨줬건만 졸음 앞에 집사도 나부랭이가 되고, 밥도 하찮은 사냥감일 뿐이란 건가?그래도 녀석의 잠든 모습을 보면 평화롭기 그지..

3일 동안의 아침 동거, 맥도날드_20241120

대전에서 3일간의 교육 동안 항상 아침 맥모닝을 챙겨줬던 맥도날드는 이른 아침 시간에 한적했고, 잠시 앉아 음악이나 유튭 시청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었다.그렇게 3일 동안 아침마다 들렀다고 정이 들었는지 마지막 셋째 날 교육 때 아쉽기도 했다.여기서 맥모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뎁따시 큰 아메리카노 한 잔을 내려가면 점심 때꺼정 든든했던 덕분에 3일 교육은 내게 있어 유익한 시간이자 추억이 되었다.그나저나 초겨울 기습적인 추위치곤 3일 내내 매서워 만만하게 챙겨 입은 댓가를 톡톡히 치른 추억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