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2

냥이_20241026

낮엔 유능한 교수로부터 유익한 가르침을 받았고, 밤엔 녀석에게서 메말라가는 감정에 애정의 윤기를 받았다.무릇 생명은 다른 생명에게서 위안을 얻고 감동을 받는다는 것, 살면서 뒤늦게 통찰했다.저 주뎅이에 손을 대면 녀석은 어김없이 하찮은 주뎅이를 내밀어 실룩거리며 비볐다.손끝에 닿는 그 느낌이 뭐라고 신경세포는 하나같이 춤을 췄다.잠시 동안 내 무릎 위에서 깊은 잠을 자거라, 주뎅아!

가을과 마지막 교육의 아쉬움, 그리고 후련함_20241026

등교부터 교육을 받고 하교하는 길이 그토록 힘들던-투정을 부려도 눈치 보지 않을 정도로- 교육의 마지막 날, 그 모든 고행이 무색할 만큼 가을 캠퍼스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웠다.물론 감상에 젖느라 사진보다 눈으로 담았지만, 그 기억은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햇살과 정취, 그리고 기억이 아름다운 날이었다.마지막 수료식이 생각보다 길어도, 노련한 교수의 강의가 통째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어도 마지막이라는 꼬리표에 늘 따라붙는 아쉬움.나무와 하늘, 그리고 무심히 길바닥을 뒹구는 낙엽조차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아름답던 시간이었다.점심 식사를 끝내고 학우들과 습관처럼 야외에서 커피 한 잔에 대화를 곁들이며, 모두가 헤쳐나가야 될 공부와 경험들을 겸허히 나눔과 동시에 수료식에서 서로를 위한 함성과 갈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