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고도 700m가 인간의 주거 환경으로 최적이란 상식이 통하던 시기, 재벌가 별장도 강원도 700m 산속에 하나씩 갖고 있어 누구나 방귀 좀 뀐다는 사람들은 너나할 거 없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몰리던 시절이 있었다. 강원도 중에서도 영동고속도로가 관통하여 적당히 접근성이 좋고, 그렇다고 서울과 가까이 달라 붙어 있으면 수도권의 공해가 적나라게 넘나들어 적당한 거리도 필요한 그런 곳, 바로 평창이 뜨거운 감자였던 시절에 분양사무소의 전세버스를 타고 평창으로 갔었다. 평창이 워낙 넓어 특히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 실제로 개발 열풍과 더불어 기대감까지 고조되었던 곳, 봉평으로 출발할 때부터 추적추적 만추의 비가 내렸었는데 영동고속도로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비포장길과 포장길을 번갈아 산 아래까지 가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