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다다른 건 바람에 푸른 노래를 떼창 하는 대숲과 그 너머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촉석루를 보기 위함이었다.애석하게도 대숲은 공사중이란 푯말과 함께 출입 금지되어 남녘 이른 봄의 연가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래도 놀라운 건 10년 전 기억이 전혀 변색되거나 오염되지 않았다.언제 개방될 지 몰라도 마냥 기다릴 수 없었고, 명확한 다음 목적지인 창원 천주산이 있어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털고 떠났다.진주 촉석루(晋州 矗石樓)는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내에 위치해 있는 누각이다. 남강변 절벽 뒤편에 있는 촉석루는 진주성의 남쪽 장대로서, 군사를 지휘하는 사람이 올라서서 명령하던 대이기도 했다. 일명 장원루라고도 한다.1365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세운 후 7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