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4

어버이날 연례 외식, 디새농원_20240505

어버이날 외식 장소로 찾은 곳은 주위에 이런데가 있었나 싶을 만큼 한갓진 곳이었는데 때마침 퍼붓는 비가 작은 골짜기의 우수를 더욱 증폭시켰다.저녁 시간이 되어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을 보면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익숙한 장소였는지 주저 없이 일련의 동선을 답습했고, 달달한 음식 대신 근교의 숲속 기분에 충실한 게 더 호소력이 강렬했다.청승 부르스로 비를 좀 맞긴 했는데 정원 잔디밭에 내리는 비의 연주 소리가 꽤 감미로웠다.농원에 도착할 무렵 빗방울이 갑자기 굵어졌다.그래서 더욱 운치 작렬하던 곳, 꽤나 너른 마당에 다양한 테마를 새겨넣었다.미리 예약한 덕에 밖이 잘 보이는 룸에 자리를 잡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다만 지나치게 단맛으로 치우쳐 입은 즐거울지 모르나, 그 단맛에 대한 거부감이 많..

펫마트 냥이 가족_20220228

올 1월 1일 저녁에 먼 길 달려 구입한 냥이 식량 몇 개 중 하나가 거의 떨어져 회룡포에서 돌아오는 길에 평택 펫마트에 들렀다.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라 딱히 대체도 되지 않고, 편하게 구입할 수 없지만, 사람도 미각이 즐거운 걸 본능적으로 찾는 것처럼 냥이도 마찬가지. 베드도 하나 장만할 겸 문 닫기 전 후다닥 달려가 잽싸게 끝내고 나오는 길에 냥이 가족의 눈빛을 지나칠 수 없어 습식 하나 햇반 용기에 털어 주자 아이와 어미가 폭풍흡입했다. 깨끗이 비운 걸 보고 햇반 용기를 수거하여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어미와 아이가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응시했다. 냥이 가족의 든든한 한 끼가 되어 집으로 오는 길이 무척 든든했다. 울냥이도 챙기고, 다른 냥이 가족도 챙기는 만족감은 오로지 내 가슴을 위한 ..

황금 한가위 여드레 날, 평택 자전거 여행_20171007

연휴 7일이 지나 3일만 남았다. 역시나 일 주일 중 금, 토가 좋은 것처럼 앞두고 있을 때의 설렘이 가장 기분을 들썩인다.집에 있으면 괜스리 우울해질 것만 같아 알을 깨고 나오는 어린 새처럼 자전거를 타고 늘 타던 코스를 넘어 평택행을 결심했다.오산역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그 후 1호선 전철을 타고 평택역에 내려 지도로만 봐 왔던 안성천 자전거 길을 직접 라이딩하고, 미리 예약한 평택 도심의 숙소에서 하루 쉬고 다음 날 집으로 가는 계획은 처음의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되는 결정이었다. 초행길이라 평택역에서 부터 헤매는 바람에 시간이 생각보다 꽤나 지체되어 역사를 빠져 나왔고, 그리 멀지 않은 안성천까지도 상당히 지체되어 해가 서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을 시간 즈음 안성천에 도착했다.자연스레 조급해질 수..

포승산업공단 번제공원

생각했던 규모보다 몇 갑절 큰 평택 포승공단에 들렀던 차 사람이 거의 보이질 않던 번제공원 맛배기 찍! 난생 처음으로 가 본 포승공단 내, 번제공원의 근린시설이다.중앙에 작은 산을 이용해서 규모가 큰 공원인데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낮 시간이라 그렇겠지만... 그 옆엔 이렇게 큰 수로가 있는데 바다 가까운 곳이라 염분 섞인 냄새가 짙다.그날 전형적인 불볕더위라 잠시 사진을 찍는데도 온 몸이 홀라당 익어 버리는 기분이 들어 냉큼 자리를 떴다. 여기가 어디지?알 수 없지만 스원한 아이스커피 한 사발을 손에 들고 지나는 길에 잠시 한 장 찍어 뒀다.작년 연말 무렵에 가족들과 조개 구이 먹는답시고 평택항에 들렀었는데 알고 보니 그 옆이 었단 사실.자그마한 공단이려니 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무쟈게 규모가 크고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