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읽은 책 중 가장 단숨에, 가장 재밌게 읽어 버린 책이라면 단연 요 녀석이다.실제 내용은 무척 간소하고, 삽화가 많은 데다 문체는 마치 독백조로 읊조리는 듯 하지만 누군가 꼭 듣길 바라는 의도가 포석으로 깔렸다.'어떻게 받아 들이게 하지?'양계장과 주인, 일꾼들의 소통을 위해 고심하고 해결해 나가는 양계장 주인의 고군분투가 문자로 새겨져 있지만 쉽게 머리에 연상되는 책으로 문자의 분량이 적다고 쉽게 쓰이는 책은 단 한 권도 없을 것 같다.그만큼 호소력을 위한 작가의 고뇌가 보인다.회사에 동명이인이 있어 그분한테 책이 오배송되어 버렸고, 며칠 전 연락을 통해 이날 정중히 돌려받은 뒤 단숨에 읽어 버렸는데 작가 친구님이 고맙게도 싸인까지 해줘서 어찌나 좋은지, 예나 지금이나 책선물은 사람을 무척 설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