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회사에서의 교육이 있어 대구 학업을 끝내고 정신 없이 다른 교육에 참석했다.머리 복잡한 사건을 큰 용기 내어 싹뚝 잘라 내고 교육에 들어갔다 점심 시간에 바람 쐬러 회사를 나왔는데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라고 급작스럽게 우박이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평소 봤던 우박보다 더 커서 새끼손가락의 손톱만한 크기에 다들 엄청 놀랐는데 다행인 건 속이 텅빈 얼음처럼 알갱이가 엉성했다.날이 날인 만큼 내리자 마자 바로 녹는 틈을 놓치지 않고 나무에 걸린 녀석을 하나 낚아챘다.소나기처럼 내린 우박은 이내 바닥을 하얗게 도배 시켜 놓더니 이내 그쳐 버렸다.복잡하고 우울했던 시기라 내 머릿속처럼 날씨도 변덕스럽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