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비소식은 거의 확실한 정보라고 생각했고 비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는 마친 상태로 선글라스니 텀블러 같은 건 짐짝이 될 거 같아 과감히 숙소에 모셔 두고 왔건만... 비는 커녕 비교적 화창한 날씨 덕분에 깨달은 바, 대구는 역시 덥구나! 25km 정도의 자전거 여행이 50km보다 더 인내를 요구하는 여행이 될 줄이야. 물론 당시만 해도 기상청의 왕창시리 비싼 슈퍼컴퓨터나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껌 씹듯 원망했었지만 역시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하나의 값진 경험이라 여겨도 아깝지 않다. 도인이 된 것처럼 여길 수 있겠으나 여행이란 거 이런 사소한데 실망하면 관광이나 가야되는데다 엄청시리 싸돌아 다니다 보니 이 정도는 새발에 피가 되겠다. 또한 이런 사소한 고생 정도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