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3

꽃의 비밀_20151230

트레킹 멤버들과의 2015년의 마지막 만남은 대학로 연극 관람으로 대망의 한 해를 마무리 했다규. 장진 특유의 해학이 넘치는 작품이래나, 그리하야 퇴근 후 신속하게 대학로에 가서 커피 한사발 마시면서 설렘을 다독거렸다.연극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을때 잠시 서 있을만한 공간이 있다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일 정도로 인산인해(?)였고 극장에 입장해서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만원이라 기대감은 덩달아 급상승. 극장 입구에 장진감독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잠시 후 응답하라 1988에 선우역을 맡았던 고경표가 왔다.티비에서 보는 그대로 별 괴리감이 없는 생얼에 특유의 썩소.아이폰으로 촬영해도 선명하게 나올 만큼 가까이 있었지만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고 극장으로 입장했다. 약간 뒷자리를 예약해서 자리에 앉자 마자 인증..

연극 친정엄마_20150814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극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친정엄마'를 보게 된 건 내 생일 바로 전날 저녁이었다. 한여름의 트레킹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나 포함, 일행들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야 모처럼 연극에 심취해 보자 싶어 대학로에 집결했다.사실 처음부터 이 연극을 보자는 의도는 아니었고 마땅히 볼거리를 찾던 중 한 명이 뚝 던지면 냅다 물어버리는 낚시터의 물괴기 같다고나 할까?엄청난 땀에 찌들어 콩나물 시루 같은 극장에 들어갈 배짱이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객석이 빼곡히 들어차지 않아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어 가장 뒷좌석에 자리를 잡고 각자의 체취로 인한 피해를 줄이자 했던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이런저런 신중한 배려와 연극의 목마름으로 인해 인증샷은 전혀 안 찍어둔게 이번 연극 관람의 가장 큰 후회..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_20150110

2003년 5월 예술의 전당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1년 12월 공연 종료까지 4,396회에 걸쳐 33만 관객을 동원한 대히트작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후속작인데 트래킹 일행의 강추로 보게 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투!오후에 만나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바로 극장으로 습격하여 관람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 객석에 착석하면서 무대를 살짝 찍었는데 앞자리 대신 일부러 뒷자리에 넓직하게 앉아 편하게 봤다.재개발에 떠밀려 세탁소도 위기에 처하지만 세탁소는 주인 강태국의 의지대로 운영을 계속하기로 하는, 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유쾌한 작품이다.그래서 많이 웃게 하면서도 공감 되는 부분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놓았는데 착한 사람들이 살기 힘든 세상의 단면이 씁쓸하게 와닿는다.영화가 아닌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