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에 접어듦과 동시에 구입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소위 말해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주식인 밥값보다 부식인 커피값 지출이 더 심해져 그걸 만회하면서 내가 마시고 싶은 원두를 골라 마시고픈 욕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겠다는 나름 합리적인 잣대와 고민을 거쳐 지른 물건이다.게다가 가족들도 커피에 대한 욕구가 거세지면서 큰 맘 먹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영입하자고 결정한 후 여러 정보를 거쳐 선택했는데 기기라는 게 묘한 유혹이 있어 여러 가지를 보다 보면 점점 눈높이가 올라가게 마련이고, 기능과 내구성도 과하게 따지면서 디자인에 대한 눈높이도 처음과 달리 몇 갑절 점프해 버린다.오마니는 기계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는 결론, 아니 합리화를 적용해 전자동 머신, 그것도 1백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머신을 선택하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