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2

어버이날 연례 외식, 디새농원_20240505

어버이날 외식 장소로 찾은 곳은 주위에 이런데가 있었나 싶을 만큼 한갓진 곳이었는데 때마침 퍼붓는 비가 작은 골짜기의 우수를 더욱 증폭시켰다.저녁 시간이 되어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을 보면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익숙한 장소였는지 주저 없이 일련의 동선을 답습했고, 달달한 음식 대신 근교의 숲속 기분에 충실한 게 더 호소력이 강렬했다.청승 부르스로 비를 좀 맞긴 했는데 정원 잔디밭에 내리는 비의 연주 소리가 꽤 감미로웠다.농원에 도착할 무렵 빗방울이 갑자기 굵어졌다.그래서 더욱 운치 작렬하던 곳, 꽤나 너른 마당에 다양한 테마를 새겨넣었다.미리 예약한 덕에 밖이 잘 보이는 룸에 자리를 잡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다만 지나치게 단맛으로 치우쳐 입은 즐거울지 모르나, 그 단맛에 대한 거부감이 많..

어버이 날~_20190508

년 중 절대 잊어선 안 되는 날인데 전날 퇴근 무렵 후다닥 준비한 카네이숑은 사실 끝물이라 꽃잎 상태가 괜춘하면 꽃봉오리가 삐리리하고, 꽃봉오리가 탱글하면 꼭 꽃잎 하나 정도 겁나 티나게 젬병 같았다.하는 수 없이 만개한 꽃은 적지만 봉오리가 괜춘한 녀석을 골라 가져 왔는데 다음날 아주 이쁘게 얼굴을 활짝 열고 째려 본다. 저녁엔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나누기로 했는데 미리 예약한 식당에 들러 자리를 깔고 앉아 폭풍 흡입 한다.가끔 딤섬이 먹고 싶을 때 찾는 곳 중 하나, 몽중헌.덕분에 입맛만 올라가서 만두처럼 대량으로 찍어내는 맛과 식감은 식상해져 버린 모순이 있긴 하나 어쩔 수 없는 게로 본능에 충실히 따라 줘야지.딤섬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긴 부담이 좀 되고 해서 보통 다른 음식을 메인 메뉴로 대여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