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하얼빈역_20190125

문학마을을 한 바퀴 둘러 본 뒤 곧장 하얼빈역으로 걸어 갔다.하얼빈역 광장은 제법 널찍하게 트여 있고, 역사 내부도 당시 경관을 충실하게 꾸미기 보단 역사적 사실을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하얼빈역으로 걸어가는 길은 매끈하게 뻗어 도중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문학마을과 조금 거리가 있는 건 한반도와 만주의 거리감을 표현한 걸까? 하얼빈역에 도착. 역사 내부와 당시 분위기를 재현해 놓았다. 이번 관람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장면, 이런 걸 명장면이라고 하지. 하얼빈역사 내 2층의 텅빈 공간에 홀로 앉아 잠시 쉰다.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재현해 놓았고, 조정래 작가의 작품들도 있다.또한 소설 아리랑 집필을 위해 만주 기행도 있어 정독해 봄직 하다.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위인들 누구 하나 잊을 수..

서문탁을 알다_아리랑

때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서문탁이란 가수를 논해야 될 것이여.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가왕전 막차를 탄, 초기에 가창력에 비해 평가절하될 만큼 그리 알려지지도 않았고 주류에서 벗어난 락을 하면서 이쁘고 감미로운 무대보단 때론 거칠고 때론 우수에 차면서도 나름 관객을 그리 의식하지 않은 선곡에 이 가수를 새로이 보게 되었다.첫 곡인 레드 제플린의 '블랙 독'에서 부터 이문세의 '그게 나였어'를 멋지게 부르더니 그 정점은 '아리랑'과 '하루 해가 질 때 아쉬울 것 내겐 없어라'로 찍어 버렸다. 국악과 락을 멋지게 버무린 편곡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허밍과 에드립까지 수 천 번 연습한 듯 아찔함을 넘어 묘하리 만큼 통쾌함마저 느끼게 한다. 국악 아리랑이 쌓인 한을 속으로 꾹꾹 눌러 참고 견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