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2

일상_20151205

칼퇴근 후 긴장이 풀리니까 세상 만사가 귀차니즘 덩어리라 저녁은 외식으로 결정, 모처럼 방문한 마미교자칼국수(참조:20140517_주말 밤 풍경들)에 기어 갔다-힘은 풀리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귀찮은데 먹고는 살아야지. 오이소박이와 통김치, 총각김치를 순풍순풍 자를때 이미 입에서 한 바가지 알을 품듯 물고 있는 고인 침을 참는 것도 곤혹이다. 드뎌 나온 해물칼국수가 불에 사정 없이 브레이크댄스를 추는데 그 몸짓과 피어오르는 스멜이 얼시구 조~타. 교자칼국수를 주문하면 덩달아 먹어 달라고 떼 쓰며 앙칼스럽게 냄새와 빛깔을 발하는 요 먹음직한 쫄병들.보쌈 조금과 만두는 생각이 깊어지면 안 되는 고로 주저 없이 한입에 쳐묵하시고~ 저녁 칼국수와의 사투에서 모든 칼국수 군대를 전멸시킨 끝에 내 뱃속에 평화가..

보나카바에서 저녁_20151121

결과를 떠나 이제 한결 마음의 짐짝을 내려 놓은 외조카의 수능이 끝나 함께 약속했던 보나카바에서 처묵의 시간을 마련했다. 어차피 파스타며 피자, 스테이크는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음식이 되었으므로 새삼 특별한 메뉴로 간주하기엔 빈번하게 접하는 음식이 되었잖여.때마침 산책 삼아 걸어간 보나카바는 평소보단 많이 조용한 편이라 북적이는 부담은 없었다. 요란하게 스맛폰을 들이 밀어 사진을 찍겠다던 다른 조카녀석이 울상이다.이유인 즉슨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단 건데 내가 찍어 보여 주자 그짓말처럼 환한 표정의 탈을 쓰곤 전송을 부탁한다.이왕 찍은 사진이라 나도 함 생색내야겠다.꽃등심 스테이크가 조금은 질기다. 반면 꽃등심에 비해 안심 스테이크는 결이 살아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그저 불만이라면 나잇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