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밤에 싸돌아 댕기는 사람이 나 뿐인지 알았건만 의외로 군데군데서 나랑 비슷하게 밤산책 나온 사람들이 몇몇 된다. 일단 모기 시끼들이 없을때 많이 다녀야 되고 요맘때 되면 이제 슬슬 낮에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는데 밤엔 가만히 있으면 서늘한데 도보를 이용하다 보면 그 서늘함에서 적당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조~타.모처럼 반석산에도 올라가 보고 동탄 외곽으로도 좀 다녀볼 요량으로 카메라를 작은 삼각대에 끼워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엔 쉴 새 없이 연주하는 스피커 음악을 든 채 정처 없이 다녔다. 사진 찍으려는데 학생 몇 명의 무리가 자전거 타고 가다 그 중 한 명이 내 앞에서 자빠져 한동안 이렇게 앉아 있다.걍 인증샷으로 한 컷. 노작마을로 넘어가는 육교가 마치 외계인처럼 보인다.팔을 쭉 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