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뢰산 3

가을 단잠으로의 초대, 진천 만뢰산 자연생태공원_20241001

느지막한 오전 시각에 도착해서인지 주차장엔 차량이 거의 없었고, 가벼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장대 같던 가을 장맛비가 그치긴 했으나 금세 쏟아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라 우산을 챙겨 공원 입구부터 천천히 살피며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올여름 폭염에 심신이 지쳤는지 뺨에 느껴질 듯 말 듯 휘날리던 보슬비조차 전형적인 가을 기온과 맞닿아 제대로 된 휴일을 만끽하기 위해 늦잠을 자거나 집에서 무기력하게 있는 것보다 이렇게 가을 내음과 바람을 만끽하는 게 더욱 본능의 이끌림이 강해 자연생태공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잠시 앉아 있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져 쉴 새 없이 걸었다.만뢰산 자연생태공원은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만뢰산에 일대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만뢰산은 생태환경의 안정성과 희..

신라 공신 김유신의 뿌리, 진천 김유신 탄생지_20241001

임시 공휴일을 뒤늦게 알곤 밤새 내린 가을 장맛비가 아침에 일어나자 비교적 가늘어졌고, 그 틈을 이용해 만뢰산 방향으로 여정을 떠났다.진천이란 곳이 워낙 도로망이 잘 되어 있어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금세 만뢰산 초입에 도착했고, 길목에 휑하니 너른 잔디밭과 깔끔하게 조성한 유적지가 있어 곁길로 잠시 샜는데 통일신라의 공신이 김유신장군의 탄생지라 현수막이 크게 붙어 있었다.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어 관리인 차량이겠거니 했는데 한창 장실 내음의 주범인 은행을 줍던 분들이었고, 주차를 한 뒤 성큼성큼 걸어가자 노부부는 은행 줍던 걸 멈춰 걸음아 날 살려라 떠나셨다.난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딱히 신라에 대해 좋거나 아님 나쁜 감정이 없어 김유신장군에 대한 경의 또한 별로 없던 터라 너른 잔디밭과 그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