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청명했던 날. 종종 찍는 달 사진이지만 이날은 몇 년만에 대기가 가장 깨끗한 날이라 달 사진이 더 선명하고 저 분화구 같은 꼼보의 입체감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유별나게 티나는 청명함이라 집안에서 망원과 광각을 번갈아 가며 교체해서 찍어 보았다.하늘 뿐만 아니라 평소 보이던 사물들의 윤곽이 더 선명하고 색상도 또렷하여 닭살이 파릇하게 돋아날 정도였다. 지도를 찾아 보니 여기가 오산이다.산 너머 아파트에 삼미마을이 선명한데 지도상 여긴 오산 세교신도시 남단 A7 블록의 16단지고 그 너머가 오산 시가지로 평소 여기를 보면 항상 흐릿하게 보이던걸 비교하면 무쟈게 또렸한 거다.특히나 건물의 색상까지 보일 정도라 블로깅 전 사진을 확대해 보니 여느 회사들처럼 큰 타이틀도 보이고 오래된 듯한 교회당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