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3일.허나 실질적인 시간은 이틀 째날인 하루 뿐이고, 첫 날은 해가 진 밤에 도착하여 저녁 끼니 해결한 뒤 피로에 몸을 맡긴 날이 었고, 셋째 날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제주를 떠나는 날로 기분이 울적하기도 했다.그러니 제주를 제대로 마음 편하게 누린 날은 하루 뿐.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수속을 밟을 준비를 하는데 전날 돌아다녔던 여행지는 그리도 한적 했건만 공항은 북새통이었다.의자는 사람들이 점령 했고, 그 의자 마저도 쟁취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바닥에 퍼질러 앉아 쉬고 있는데 수속 절차를 밟을 차례가 되면 어디서 밀려 왔는지 눈에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실제 봤던 인파에 비해 제주를 통틀어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게다. 수속을 밟고 나서 비행기 자리에 앉자 무겁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