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80904

사려울 2019. 7. 17. 20:54

가을이 왔다는 표식은 주위에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늘과 노을의 만남.

해 질 녘에 집을 나서 주변 공원을 돌며 몰래 다가오는 가을의 흔적을 찾아 미리 감동 받을 준비를 하려 한다.



오산천 옆 인공하천 너머 예당마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칡꽃도 가을이 되면 감추었던 호기심을 드러내며 꽃망울을 틈바구니 밖으로 터트린다.



매혹적인 보랏빛 꽃의 도라지.



맨드라미



신도시 초기에 늘 찾던 인공 여울의 데크



반석산을 지나 재봉산 가까이 다가가면 공원 초기부터 있던 원두막이 보인다.

얼마나 자주 이 자리에 의지해 땀과 피로를 털어 냈던가.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반석산 자연 폭포는 연일 홍수(?)가 나고 이제 잠잠해 졌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해무리 공원, 아니 여울 공원으로 개명 되었지.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구름을 노을이 곱게 채색했다.

사실 가을은 짧지 않건만 앞서 찾아온 가을을 간과하다 뒤늦게 대지를 물들이며 떠날 즈음 가을을 깨닫고 잡으려 화는 사이 떠나 버리는 바람에 짧다고 착각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도치될 지언정 가을 기분을 팍팍 누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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