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회룡포 가기 전, 예천 용궁_20220126

사려울 2023. 2. 11. 05:18

작년 초봄에 회룡포를 다녀온 뒤 주변을 둘러싼 지형에 호기심의 씨앗을 뿌린 적 있었고, 한 해가 지나 겨울 방학을 이용해 호기심의 싹을 찾아 나섰다.
전날 밤에 미리 예약한 문경의 허름한 숙소에서 여유를 충전하고 곧장 회룡포로 가기 전에 용궁면에 들러 끼니를 해결하는데 마을 명물이라 소문난 순대식당으로 가는 길에 멀찍이 주차를 하고 여유 있게 도보로 식당으로 향했다.

예천군 용궁면
1914년 4월 1일 군면 폐합에 따라 예천군에 통합되고 용궁면이 되어 구읍면(舊邑面)의 무동, 지동, 대은, 동림, 교촌, 석정, 산택, 등암, 산평, 원당, 향사, 성저, 무촌, 루문, 진포의 15개 동리와 서면의 왕태동, 북상면의 풍정, 봉산, 성도, 신하의 4개 동리와 문경군 산동면의 연평, 연화, 연소, 양모, 송본의 5개 동리와 예천군 화장면의 지내리 일부를 병합(倂合)하여 용궁면(龍宮面)으로 고쳐서 읍부, 금남, 가야, 덕계, 송암, 월오, 무지, 대은, 산택, 향석, 무이의 11개 리로 개편 관할하고 있다. 동쪽은 개포면, 남쪽은 지보,풍양면과 문경시(聞慶市) 영순면, 서쪽은 문경시의 영순,산양면, 북쪽은 문경시 산양,산북면이 있다.
용궁면(龍宮面)의 지명 유래는 용담소(龍膽沼)와 용두소(龍頭沼)의 두 소룡(沼龍)이 이루어 놓은 수중(水中) 용궁(龍宮)과 같이 지상낙원(地上樂園)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에서 지었다 한다.
관광명소로는 회룡포, 용궁향교, 황목근이 있으며, 특산물은 용궁진상미, 수박, 표고버섯, 풋호박, 거봉포도 등이 있다.
[출처] 예천군청_용궁면
 

전설/설화 - 예천군 용궁면

용궁면(龍宮面) 용궁현(龍宮縣)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신라시대에는 축산(竺山) 또는 원산(圓山)으로 불렀으며, 고려 때에는 자사(刺史)를 둔 용주(龍州), 1005년(목종 8) 용주군(龍州郡)이 되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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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길목엔 용궁이란 마을이 있다.
마치 별주부전을 연상시키는 명칭이라 여겼는데 그 속을 알아차렸다는 듯 동네 이모저모가 조금 어설프긴 해도 시도한 흔적이 꽤 많았다.
그걸 모른 채 기대 없이 방문한 덕이랄까?
구슬픈 울음소리에 굶주린 어린 냥을 만나 트렁크에서 습식 하나와 생수를 들고 다시 찾았지만 녀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길냥이의 행방을 아쉬워하며 식당으로 걸어가던 중 용의 모습을 한 건물을 발견했다.

약간 출출해서 그런지 별 궁금증이 유발되지 않아 눈팅만 하며 그냥 지나쳐 식당으로 곧장 직진했다.

용궁에서 유명하다는 순대식당에 왔는데 예전에 먹었던 기억대로 막창 순대-막창을 좋아하지만 당시엔 차게 식은 상태라 꽤 느끼했었지-였다.

겉으로 봐서 본점은 좁고 조금 오래된 건물이라 인척에 있는 분점에 왔는데 굳이 멀리 주차할 필요 없이 여기에 해도 될 만큼 주차장은 넓고,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했다.

역시나 막창 특성상 따끈할 때 먹지 않으면 사이다, 김치, 깍두기가 절실해지는 느끼함 대잔치다.

식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를 잠시 둘러봤다.

용궁이란 명칭은 별주부전에서나 듣던 낯익지만 생활 밀착형과 거리가 먼 느낌인데 정말 용궁과 같은 의미였다.

그래서 거리가 좀 특이했구나 싶다.

과거엔 거북이 등을 타고 용궁으로 갔었다면 현대엔 기차 선로가 개설되어 수월하게 갈 수 있어 거북이도 기차를 이용했고, 토끼 또한 좀 더 신속하고 수월하게 용궁을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근데 토끼 자세가 꽤나 건방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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