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10304

사려울 2023. 1. 18. 08:18

집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반긴다.
오래 집을 비우면 모든 봇짐과 옷을 검열하고, 잠깐이면 바로 몸을 비벼 댄다.
이번처럼 비교적 오래 떨어져 있으면 그 동안 못했던 스담을 많이 해줘야 되고, 그렇게 되면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골골이를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다리를 철통 수비하고 검열을 한다.

짐과 방을 정리하는 사이 주변을 맴돌며 원래 직업인 스토커가 되어 일거수일투족 감시레이다를 쏜다.

그러다 자리를 잡고 방심을 하는 사이 바로 무릎 위로 올라와 점거하게 되고 그러면 스킨쉽은 의무가 된다.

냥이 눈망울을 자세히 보면 수정구슬 같은 어안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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